무더위에 늘어져버린 몸을 식히기 위하여 뛰어 들어간 커피집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모자를 벗어 테이블 위에 얹어놓고 찬바람을 쐰다. 아이스커피를 벌컥벌컥 들이킨다. 얼마후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리니. 아뿔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연애하고 있는 풍경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눈치를 보며 커피만 홀짝홀짝 들이키다가, 아, 그냥 무더위를 선택한다. 괜시리 느껴지는 자격지심이 한낮의 뙤약볕보다 더 힘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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